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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카프리 센토사 같은 국제적 섬 여행지 가능할까

등록 2020-05-27 14:21수정 2020-05-27 14:45

7월까지 외국 사례 연구하고 10년 장기계획 수립하기로
“규제 풀어 투자자 유치, 특성 살린 체류형 콘텐츠 개발”
슬로축제를 열어 해마다 관광객 30만명을 모으는 완도군 청산도 봄 풍경 전남도 제공
슬로축제를 열어 해마다 관광객 30만명을 모으는 완도군 청산도 봄 풍경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국제적 섬 여행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7일 “전국의 섬 3352곳 중 65%인 2165곳이 전남에 흩어져 있다. 이같은 여건을 활용해 그리스 산토리니, 이탈리아 카프리, 싱가포르 센토사 같은 국제적 섬 여행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위광환 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섬의 수려한 경관과 인문적 특성을 살려 국제적 여행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7월 말까지 이런 구상을 실현할 용역을 한다. 지난 2월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발주해 중간보고를 받은 상황이다. 용역의 초점은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의 해소와 관광객을 끌어모을 콘텐츠 개발에 맞춰졌다.

먼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규제 해소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섬들 상당수가 시설물을 설치하기 어려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수산자원 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숙박시설 등 건물을 지으려면 대지의 2m 이상이 도로에 접해야 한다는 건축법 규정도 공간이 비좁은 섬에선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자연공원법과 수산업법, 건축법 조항에도 경비행장 마리나 호텔 리조트 등 시설을 둘 수 있는 섬 특구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을 섬 특구를 지정하려면 특별법을 먼저 제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머물도록 하는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도는 2015년부터 연홍도 반월도 관매도 가우도 등에서 추진한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지속할 방안을 찾고 있다. 섬 주민이 주도해 섬의 특성과 역사, 음식 등을 아우른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활동력 있는 20~30대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해 놀거리와 먹거리를 결합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김원중 도 섬정책팀장은 “2030년까지 장기계획을 세워 추진하려 한다. 국내외 사례를 비교하고, 투자자가 진입할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을 하려 한다. 개발의 규모와 내용, 전략 등을 담은 섬 특구 지정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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