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 순천시 해룡면 금당중학교 급식실의 점심시간.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지역 학생의 50%가 27일 등교 수업을 차질없이 마쳤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고2, 중3, 초등 1~2, 유치원생 등 7만6518명이 학교에 나가 수업했다. 지난 20일 등교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포함하면 전체 학생 20만6943명의 50.2%인 10만3882명이 등교해 무사히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에는 고1과 중2 초등 3~4, 8일에는 중1과 초등 5~6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87일 만에 문을 연 여수 웅천초등학교에선 학생들이 건물 앞에서 1m 이상 떨어져 줄을 섰다가 발열검사를 한 뒤 교실에 들어갔다. 교직원들이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학교 쪽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2학년은 오전 8시10~30분, 1학년은 8시30~50분에 등교하도록 했다. 또 교실 안에 놓인 책상의 간격 유지를 위해 책상 위치를 표시하는 등 신경을 썼다. 2학년 담임 오은수 교사는 “오랜 만에 만나 반갑지만, 솔직히 걱정도 된다. 아이들을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아침 여수 웅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발열검사를 위해 교실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학교의 급식 풍경도 바뀌었다. 순천 금당중에선 3학년 학생 280여 명이 투명 칸막이 안에서 점심식사를 해야했다. 발열검사를 한 뒤 급식실에 들어온 학생들은 식탁을 갈라놓은 칸막이 안에 앉아 사실상 혼밥(혼자 밥먹기)을 했다. 학교 쪽은 좌석을 지정하고, 학급별 배식 시간을 따로 운영했다. 학생들은 “전보다 불편하다. 하지만 거리를 두어야 코로나19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니 참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이날 웅천초등학교에서 ‘애들아 보고 싶었어’라는 손팻말을 들고 학생들을 반겼다. 그는 “맘껏 뛰놀던 학교의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지역에선 이날 등교대상 학생 7만8236명 중 99.3%인 7만7674명이 출석하는 등 수업이 원만하게 이뤄졌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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