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 완주군 제공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가 전국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전북도·완주군과 현대자동차는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하대기장에서 전북 제1호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지난 3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충전소는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로 민관이 함께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전북도와 환경부는 수소탱크, 압축기, 냉각기 등 설비 구축비용을, 완주군은 운영비용을 부담하며, 전북테크노파크가 운영 주관업무를 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충전소 건축비와 건설 터를 제공했다. 모두 58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규모인 시간당 110㎏의 충전용량으로 건설됐다. 1시간에 수소승용차 22대 또는 수소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가동 중인 국내 기존 충전소(하루 최대 300㎏ 안팎) 대비 용량이 2배 이상 늘면서 시간당 약 22대(넥쏘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승용차, 버스, 트럭 등 모든 수소차의 충전이 가능하고,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3일 완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소경제의 대표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24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전주 4곳, 군산·익산·부안에 각 1곳씩 수소충전소 7기를 추가로 구축한다. 도는 올해 보급 예정인 수소승용차 546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승용차 1만4천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5월 말 기준 전북에는 수소승용차 130여대가 출고돼 운행 중이다.
지난 3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서 열린 전북 제1호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송하진(오른쪽에서 세번째) 전북지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북도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전북을 전국 제일의 수소경제 도시, 대한민국의 수소경제의 중심으로 키울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은 전북에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면서 보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진정한 수소 사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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