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17일 오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에서 등교개학 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14일 간 자가격리된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17일 “전주여고 3학년 ㄱ(18)양이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양은 전북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전북지역 22번째 확진자로, 지난달 19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 만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고교생 확진자 발생은 전북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ㄱ양은 전날인 16일 오전 등교할 때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등교 후 발열(38.1도)과 두통 증세를 보여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민간업체와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모두 양성판정이 나왔다.
그의 부모와 동생 3명도 이날 오전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전주여고 학생들은 이날 중간고사를 치렀으며, 점심은 공동식당 급식이 아닌 개별대체식을 먹었다. 전북도는 학생 800명과 교직원 83명 등 모두 883명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귀가시킬 예정이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여러명의 검체를 함께 조사하는 취합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음성·양성과 상관없이 모두 14일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원격학습을 한다. ㄱ양이 다니는 전주 시내 학원 원생과 교사 등 77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해당 학원은 폐쇄하고 소독조치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에서 학생 확진이 첫 사례여서 학생 전수조사를 선택했다. 이 학생에 대한 불분명한 감염원을 찾는데 주안점 두고 철저히 대응할 것이며 동선도 확인되면 적극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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