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22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북구 일곡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ㄱ씨가 지난 20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대병원 국가 격리 병상에 입원했다.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명(32명 격리해제)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ㄱ씨가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께 전북 전주시 신시가지에 위치한 한 건물 1층 음식점에서 전북 22번째 확진자 ㄴ양(18·전주여고 3)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은 대전 50·55번째 확진자가 이 음식점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 시간(오후 5시15분~5시44분)과 일치한다.
ㄱ씨는 지난 18일 인후통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자 19일 오후9시 전북 익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밤10시 광주역에 도착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북구 일곡동 한 피시방에 들렀던 ㄱ씨는 이튿날인 20일 새벽4시 일곡동 자택에 도착했다. 20일에는 걸어서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보호자의 차를 타고 북구 보건소에서 검삿감(검체)을 채취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후 7시30분쯤 확진판정을 내렸고, ㄱ씨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ㄱ씨 거주지 등을 소독했고, ㄱ씨 부모도 코로나19 검사를 21일 실시한다. ㄱ씨 접촉자를 확인하고 이동경로를 파악중이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9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32번 확진자 이후 처음이다. 해외 입국자가 아닌 확진자는 3월31일 24번 이후 81일 만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