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26일 오전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도는 다단계판매업자 ㄱ(65·여·전북 익산)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전북지역 26번째 확진자다.
전북도는 ㄱ씨가 사업차 지난 15일 새벽 대전역 근처 식당에서 동행한 1명과 대전 74번 확진자를 30분 가량 만났고, 이튿날인 16일 오전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16~18일 친언니 장례가 있던 원광대학교 장례식장에 머물렀고, 18일에는 영묘원과 신용동 식당을 찾았다. 대전 74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20일에는 익산시 신동의 팥칼국수 집, 21일에는 익산 시내 대형교회와 콩나물국밥 식당을 각각 방문했다. 그는 23일 내과를 찾았고, 24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열이 나자 25일 오후 익산지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고 26일 오전 2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북대병원 격리치료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는 “필요한 곳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소독하고 제대로 환기하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정서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익산시와 협의한 뒤 임시 폐쇄기관을 정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전 74번 확진자가 동선을 제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ㄱ씨의 동선 파악이 늦어졌다. ㄱ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카드사용 명세 등을 확인해 객관적인 추가 동선을 파악할 계획이다. 제대로 진술이 안 돼 발생한 문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당에서도 음식 섭취시간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장할만큼 마스크 착용이 정말 중요하다”며 개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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