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흐르는 목포시 코로나19 대응 비상회의 목포시청 제공
전남 목포도 광주발 코로나19의 불똥이 튈까 불안해하고 있다.
목포시는 “광주의 확진자 2명이 지난달 28일 목포를 방문해 3시간 이상 교회와 수협 등 실내공간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밀접촉자 97명 중 도민 65명을 추적해 검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광주 확진자 2명과 밀접촉한 이들은 검체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일 동안 추적관찰을 계속한다.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로 붙여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고 전했다.
광주 43번째 확진자는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목포시 상동 목포버스터미널 부근 쉼이 이는 교회에 머물렀다. 교회에서 예배를 올리고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당시 참석한 신도는 2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목포 9명, 순천 3명, 여수 2명, 광주 2명, 전주 4명 등이었다. 시가 지역의 밀접촉자 9명과 가족 4명 등 모두 13명을 조사했더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광주 44번째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2~5시 목포시 산정동 신안군 수협 본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코인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당시 참석자는 77명이었다. 지역별로 목포 33명, 전남 18명(무안·순천·해남·진도 3명씩, 신안·장흥 2명씩, 화순·영암 1명씩), 광주 14명, 그 외 12명 등이었다. 이들은 설명회에 들어가며 손 소독을 했고, 행사 때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참석자와 가족, 수협 직원 등 53명을 검사했고,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보건소 쪽은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긴장 속에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뿐 아니라 참석했던 다른 지역 주민의 상태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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