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중행동이 1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직 의원의 숱한 의혹을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전북지역 사회단체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을)이 “주가조작에서 페어퍼컴퍼니까지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민중행동은 1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타항공 1600명 노동자들이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과 계약직 해고·희망퇴직·임금삭감 등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고통받고 있다. 임금체불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이지만, 이스타항공 실소유자인 이 의원은 눈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32개 단체로 꾸려진 이 단체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희생과 결단을 운운하며 본인 자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이스타홀딩스가 가진 이스타항공 주식을 헌납할 것이고, 자녀들의 주식 취득과정은 적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통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페이퍼컴퍼니·자녀 편법증여 등 숱한 의혹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본인을 둘러싼 숱한 의혹을 두고서 피감기관과 국민들에게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과 윤리를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의원직 사퇴와 제기된 의혹의 투명 공개를 촉구했다.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상임대표는 “이런 인물을 중용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중앙당이 제명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스타항공 조합원도 동참했다. 공정배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부위원장은 “(매수·매도자간) 서로 책임지지 않겠다고 떠넘기고만 있다. 정부도, 노동부도, 거대여당도 이들의 협상만을 손놓고 바라본다.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적극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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