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전남 담양의 옛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에 문을 여는 송강고 조감도. 전남도교육청 제공
내년 3월 문을 열 전남의 첫 공립대안고 이름이 송강고등학교로 확정됐다.
전남도교육청은 3일 “공모를 통해 전남 첫 공립대안학교의 이름을 송강고등학교로 결정했다. 교명을 확정한 뒤 전문가 10명이 모여 교육과정 편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송강고는 2021년 3월 전남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 옛 봉산초등 양지분교를 개축해 첫발을 내디딘다. 학교 이름은 우리나라 수종을 대표하는 소나무처럼 학생들이 곧고 푸르기를 바라는 ‘송(松)’과 사고가 강물처럼 자유롭기를 희망하는 ‘강(江)’을 합쳐 지었다. ‘송강’은 학교 주변에 흐르는 증암천의 다른 이름이고, 인근에서 가사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을 지었던 조선시대 문인 정철의 호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입시요강을 발표하기로 했다. 모집 대상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 등이다. 교육과정은 진로·직업 교육에 초점을 맞춰 일반고와는 다르게 짜는 중이다. 학교의 목표도 ‘스스로 서고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꿈꾸는 교육공동체’로 설정했다.
학생은 전남에서 70%, 전국에서 30%를 선발한다. 한 학년에 1개 학급을 두어 전교생은 모두 45명으로 구성한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교직원은 도교육청이 발령한 교사와 영양사 등 24명이 근무한다. 개교할 때까지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 전남도교육청 예산 28억원, 담양군청 지원비 10억원 등 모두 78억원의 재원이 들어간다.
도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박은주 장학사는 “대안학교인 송강고는 특성화학교인 곡성 한울고와 담양 한빛고는 교육과정과 운영방식에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공립학교를 근간으로 대안교육 전문기관의 역량을 접목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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