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주 한 교회에서 예배 시작 전 발열체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가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렸다. 도는 전남이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광주와 동일 생활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 조처를 취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전남도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동안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려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광주지역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에서 발생한 27명 중 13명은 지역감염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수도권, 충청권,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되어, 더 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노인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외부인 면회도 금지된다.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유치원·초중고 학생의 등교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부·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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