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잠적했던 광주 60대 남성이 10시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7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 동구 용산동에 사는 60대 남성 ㄱ씨가 전날 밤 확진 판정 통보를 받고 잠적했다가 이날 아침 9시10분께 전남 영광에서 발견됐다. ㄱ씨는 전날 밤 11시께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통보받자 “살기 싫다. 생업이 어렵다”는 말을 건네고 잠적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았다. 경찰은 영광 지역 한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던 ㄱ씨를 발견해 방역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ㄱ씨는 일거리를 찾기 위해 영광으로 이동해 현장 관계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ㄱ씨와 접촉한 이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쪽은 “확진판정을 받은 ㄱ씨가 자가격리 되면 일거리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한 것으로 보인”고 설명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