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선 면장이 코로나 양성.....영암 금정면사무소 폐쇄

1~2일 광주고시학원에서 광주 117번째 확진자 접촉한 듯

전남지역 30번째 확진자 발생을 발표하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전남도청 제공

전남에서 광주고시학원에 다녀온 공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남도는 8일 “영암군 금정면장인 ㄱ(5급·50대)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남 30번째 확진자가 나온 금정면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격리했다. 또 면사무소를 들렀던 주민들한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ㄱ씨는 지난 7일 발열과 몸살, 가래 등 증상을 느껴 영암군보건소에서 검진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ㄱ씨는 지난 1~2일 광주시 동구 대의동 광주고시학원에서 손해평가사 준비 야간반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광주 117번째 확진자와 같은 강의실에서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광주고시학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이후 ㄱ씨는 지난 3일 면사무소에서 근무했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 4일에는 금정면 한 골프장에서 전남도청 공무원 3명과 함께 골프를 했고, 5일에는 영암읍의 한 목욕탕을 다녀왔다. 6일에도 면사무소에 출근해 오전 근무를 한 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퇴근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되어 대단히 죄송하다. 함께 골프친 공무원이 근무 중인 사무실도 폐쇄했다. 도내 공무원이 근무 중 소모임을 하거나 퇴근 뒤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