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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환자들 잔여 병상 부족에 천안까지 이송

등록 2020-07-09 15:19수정 2020-07-09 15:28

“광주 병상 확보 위해 경증환자 이송”
대구시 코로나19 경증 확진 환자들이 지난 3월 광주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광주시 제공
대구시 코로나19 경증 확진 환자들이 지난 3월 광주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의 코로나19 일부 확진자들이 광주에서 200㎞ 이상 떨어진 충남 천안으로 곧 옮겨진다. 광주에 확진자들이 늘면서 광주의 잔여병상이 6개로 줄어들자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광주 경증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병상 8곳 149개 중 106개가 사용 중으로, 잔여 병상은 40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광주 의료기관 3곳의 병실 91개 중 9개만 남아 있다. 7대 도시 중 울산·대전과 함께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시는 호남권 8곳의 공공의료원 등을 치료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로 전남 순천·강진의료원 2곳 외에 전북 군산의료원으로 환자 7명이 이송됐다.

지난 8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이 광주시의회의 후원으로 개최한 `광주전남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간담회'. 정대하 기자
지난 8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이 광주시의회의 후원으로 개최한 `광주전남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간담회'. 정대하 기자

문제는 앞으로 고령의 중증 환자가 늘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속출할 경우 병상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광주에선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가 111명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광주와 동일 생활권인 전남에서도 광주 방문판매발 감염고리가 이어지면서 목포·영암에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 쪽은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추가 배치하면 병상을 더 확보할 수 있어 당장 병상이 부족한 실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경증환자 30여 명을 10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 생활치료센터(150실)로 이송할 방침이다. 경증환자들을 의료기기와 의료인력이 갖춰진 생활치료센터로 후송해 광주에 잔여 병상을 늘리기 위해서다. 광주엔 현재 광주소방학교 생활관(77실)을 국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로 사용하고 있을 뿐 생활치료센터가 없다. 광주시는 전남 나주시 혁신도시에 있는 한전케이피에스 인재개발원(84실)에 생활치료센터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을 외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때 가족들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광주시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
광주시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

전문가들은 광주의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중 노령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민호 전남대 교수(예방의학)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협의해 생활치료센터 2곳 정도를 마련해야 한다. 또 보건복지부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의 의료인력을 보강해 중증과 경증 사이의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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