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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 골프모임 영암 금정면장 중징계 촉구

등록 2020-07-13 15:26수정 2020-07-13 17:36

영암군 농민회 “행정기관 폐쇄 야기한 책임 물어야”
영암군, 품위유지 못했다며 골프공무원 7명 직위해제
영암군 농민회는 13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가 심각한데도 골프모임을 열어 행정기관의 폐쇄까지 야기한 공무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암군 농민회 제공
영암군 농민회는 13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가 심각한데도 골프모임을 열어 행정기관의 폐쇄까지 야기한 공무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암군 농민회 제공
전남 영암군 농민회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데도 부주의한 처신으로 행정기관 폐쇄를 초래한 공무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영암군 농민회는 13일 영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이 골프와 식사 모임 등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한테 불안과 불편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이어 “금정면장 ㄱ씨는 평일인 지난 2일 출장을 내고 면 골프동호회원 15명과 휴일인 지난 4일 공무원교육연수 동기 11명과 골프를 해 전남도청, 영암군청, 면사무소 3곳을 일시 폐쇄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이런 처신은 공무원의 직분을 포기하고 코로나 방역에 분투하는 다른 공무원의 사기를 꺾는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이어 금정면장의 중징계와 골프 공무원들의 문책, 전동평 영암군수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정석기 군 농민회 사무국장은 “면장 ㄱ씨가 고시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자신한테 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감염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를 무시하고 면사무소에 출근하고 병원과 식당을 방문한 만큼 중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는 지난 10일 ‘영암 금정면장 코로나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5·6살 아이의 부모라는 청원인은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해 달라’, ‘불필요한 모임은 삼가달라’ 등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공무원들은 골프모임이라니요”라며 해당 공무원의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3시까지 742명이 동의를 했다. 전남도 청원인 ‘소통인 전남’에도 같은 날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아무개씨는 “서민들은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사는데 공무원들은 골프를 하며 코로나를 퍼뜨리고 있다. 거짓으로 일관하는 해당자들을 처벌하라”고 일갈했다.

전남도는 지난 12일 시·군에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특별지시를 전달했다. 도는 실천사항으로 △골프모임, 노래방 출입 금지 △사적 모임, 퇴근 후 활동 자제 등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엄중한 상황에서 공무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누구보다 절제된 몸가짐으로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할 공직자들이 단체 골프모임을 하고,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뻔한 이번 사안은 중대한 도덕적 해이이자 비난받아 마땅하다.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처벌 요구가 드세자 영암군은 이날 오후 골프모임에 참가했던 군 공무원 7명을 직위해제했다. 군은 이들이 행정불신을 초래하는 등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금정면장 ㄱ씨와 주민복지과장 등 5급 2명, 6급 4명, 7급 1명 등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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