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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공무원 ‘성폭행 피해’ 암시 문자 남기고 극단적 선택

등록 2020-07-14 19:57수정 2020-07-14 20:12

임실경찰서 전경.
임실경찰서 전경.

전북 임실군 소속 공무원이 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임실군과 임실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께 공무원 ㄱ(40대·여)씨가 임실군 임실읍 자택 안방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ㄱ씨는 사망 전 지인에게 “정기 인사이동으로 (과거) 성폭력 피해를 본 간부와 앞으로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지인은 문자 메시지를 받고 그의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가 남긴 문자에는 성폭력 피해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 집에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숨진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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