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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로 때리고 불로 지지고’ …선배 상습 폭행·상해한 20대 남녀

등록 2020-07-17 14:38수정 2020-07-17 14:54

경찰, 특수상해 혐의 구속영장
한집에 사는 중학교 선배를 고문 수준으로 학대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20대 남성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북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찰은 공범인 이 남성의 여자친구도 같은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한집에 사는 중학교 선배를 고문 수준으로 학대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20대 남성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북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찰은 공범인 이 남성의 여자친구도 같은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함께 생활하는 중학교 선배를 오랜 기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로 전신 화상 등 심각한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박아무개(21)씨와 여자친구 유아무개(2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ㄱ(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주광역시에 살던 ㄱ씨를 평택으로 불러 함께 일하며 각자 번 돈을 모아 공동 생활을 했다. 하지만 ㄱ씨 등 2명이 일을 그만두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경찰은 처음에는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됐으나, 지적 장애를 가진 ㄱ씨가 별다른 반항을 못하자 폭행 강도가 점점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학교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수개월 동안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17일 낮 전남 무안군 한 종합병원병실에서 기자들에게 참혹했던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학교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수개월 동안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17일 낮 전남 무안군 한 종합병원병실에서 기자들에게 참혹했던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ㄱ씨는 경찰에서 박씨 등이 골프채 등 둔기를 사용해 폭행하기 시작했고, 끓는 물을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로 지지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의 상처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정신 감정 등을 통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ㄱ씨는 가혹행위 때문에 두피가 벗겨지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박씨는 ㄱ씨가 피부 괴사 등으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도록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박씨 등의 가혹행위가 이어지자 고향으로 도망쳤고, ㄱ씨 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씨 등은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증거 등을 토대로 추궁한 경찰에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치료, 장애인 등록 절차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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