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발열증상을 보인 뒤 일주일동안 주변 지인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2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50대 여성 ㄱ(광주 192번)씨의 접촉자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또 일곡 중앙교회 관련 자가 격리자 2명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00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ㄱ씨가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라는 점이다. ㄱ씨는 증상 발현 전후 일주일 넘도록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지난 14일 증상 발현 이후 일주일동안 일상 생활을 한 뒤 지난 21일 한 종합병원 선별진료소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증상 발현 전인 지난 12일에는 전남 담양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광주시 쪽은 “192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중 확진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 확진자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에 관한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