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이 제기된 고미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고 의원은 제명 의결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고 의원은 동료인 유진우 의원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지난달 12일 폭로한 이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았으나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켜 왔다.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의원들은 거수를 통해 고 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했는데, 참석 의원 12명 전원이 손을 들어 찬성했다.
앞서 6일 전인 지난 16일 유진우 의원도 김제시의회에서 제명 처리됐다. 유 의원의 제명안은 찬성 11명, 기권 1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른바 ‘현직 시의원 불륜스캔들’이라 불린 이 사건으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제때 진행하지 못하자, 김제지역 시민단체 등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