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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의대 신설에 목포-순천 경쟁 ‘앗 뜨거라’

등록 2020-07-23 17:33수정 2020-07-24 02:31

전남도와 민주당 “대학과 병원의 분산 배치 건의하겠다”
지난 4월13일 당시 민생당 박지원 후보 지지자들이 목포시청 앞에서 민주당 후보사퇴와 목포대 의대 사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4월13일 당시 민생당 박지원 후보 지지자들이 목포시청 앞에서 민주당 후보사퇴와 목포대 의대 사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전남권 의대 신설이 23일 사실상 확정됐지만, 신설지역은 정해지지 않아 오래전부터 유치를 희망해 온 목포와 순천의 유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어느 편도 들을 수 없는 전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학과 병원을 분산해 혜택을 공유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은 상태다.

전남 목포시·목포대와 순천시·순천대는 10여년 전부터 의료 취약지인 전남권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목포 쪽에서 옥암지구에 의대 터를 확보하고 먼저 치고 나갔다. 순천 쪽에선 인근 서남대 폐과로 의료서비스가 줄었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20대 국회에서 박지원, 이정현 의원이 지역을 대표해 겨뤘다. 4.15 총선 때는 선거운동 기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전남 동남권 의대 설립을 포함하는 ‘순천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열자 목포 쪽에서 반발이 거셌다. 21대 국회에서도 순천의 소병철·서동용 의원과 목포의 김원이 의원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상임위도 의대 유치에 유리한 국회 교육위원회(서동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김원이)에 각각 자리잡았다. 김원이 의원 쪽은 “목포 의대 유치가 1호 공약이었다. 1호 법안으로 지방 의료인력 수급을 해결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서동용 의원 쪽은 “목포와 순천에 모두 의대를 만들되 제1, 제2 캠퍼스 개념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전했다.

순천시의회는 2017년 8월29일 순천시, 순천대학교 등과 순천대학교 의대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순천시의회 제공
순천시의회는 2017년 8월29일 순천시, 순천대학교 등과 순천대학교 의대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순천시의회 제공

물밑에 있는 양 지역 경쟁은 내년 2월 목포대·순천대 등이 교육부에 정원 배정을 신청하는 즈음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설립에는 1천억원, 병원 설립에는 3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의대 설립은 전액 국비고, 병원 설립엔 국비 30%가 투여된다.

전남도와 민주당은 어느 편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난감해진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분산 배치를 제안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의대 설립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동부권과 서부권에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각각 설치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식 전남도 의료관리 팀장은 “전남권 의대 신설이 양 지역 사이 다툼으로 번지지 않고 의료인력 양성과 대학병원 설치 등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했다. 의료 취약지 전남에선 해마다 80만여명이 다른 지역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는 바람에 해마다 의료비 1조3천억원이 유출돼 왔다.

안관옥 김원철 기자 okahn@hani.co.kr

전라남도는 2020년 5월26일 전남도청에서 목포시, 순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키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2020년 5월26일 전남도청에서 목포시, 순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키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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