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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섬진강 제방 붕괴로 300여명 대피

등록 2020-08-08 18:50수정 2020-08-08 19:01

전북지역 산사태·침수·붕괴 등 196건
침수 피해로 이재민 344명 발생
전북 남원시 금곡교 주변 제방이 붕괴됐다. 전북도 제공
전북 남원시 금곡교 주변 제방이 붕괴됐다.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에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서 제방 붕괴와 산사태,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도는 8일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196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이 165건이고,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31건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로 주택이 무너지거나 침수돼 이재민 344명도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 피난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섬진강댐 방류와 집중 호우로 수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8일 낮 12시50분께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제방이 끝내 무너졌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했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변 농경지와 마을의 70여 가구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 하류에 있는 임실과 무주지역 마을도 물에 잠겼다.

섬진강 지류인 전북 남원에서 제방이 붕괴돼 물이 넘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섬진강 지류인 전북 남원에서 제방이 붕괴돼 물이 넘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섬진강 지류인 남원과 임실, 순창 지역은 댐 방류와 집중호우로 지속해서 하천 수위가 오르고 있어 추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4시께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요동마을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인근 마을 주민들이 면사무소에 대피했다. 마을 입구 개울물이 불어나 접근이 어려운 탓에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원시 금지면 지방도 730호선 일부가 유실돼 통제 중이고,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우회 통행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3터널 입구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현재 전북지역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하천 수위도 가파르게 올라 만경강 삼례교와 전주천 미산교에는 홍수경보가, 동진강 정우교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고, 지하차도와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 대부분도 차량 통행이 막혔다.

7일부터 이틀동안 전북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돼 8일 섬진강 제방 붕괴로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일대 마을이 침수된 가운데, 송하진 전북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7일부터 이틀동안 전북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돼 8일 섬진강 제방 붕괴로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일대 마을이 침수된 가운데, 송하진 전북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 관계자는 “섬진강 제방 붕괴로 일대 주택이 물에 잠겨 추가 이재민 발생이 예상된다.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축대 붕괴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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