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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지붕 위의 소’, 송아지 두 마리 낳아

등록 2020-08-11 17:15수정 2020-08-11 17:19

이틀 동안 못 먹고 버티다 내려온 뒤 축사서 홀로 출산
11일 새벽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에서 출산한 ‘지붕 위의 소’가 송아지를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새벽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에서 출산한 ‘지붕 위의 소’가 송아지를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구례 침수 현장의 지붕 위에 올라갔다 구조된 어미소가 송아지 2마리를 출산했다.

11일 구례군의 말을 종합하면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가 침수되자 지붕 위로 피신했던 6년생 암소가 이틀 동안 못 먹고 버티다 구출된 뒤 이날 새벽 쌍둥이 송아지를 무사히 낳았다.

지난 8일 오후 집중호우 때 섬진강물이 범람해 축사가 침수되자 지붕 위에 올라간 어미소는 이틀 동안 물이 빠질 때까지 물조차 먹지 못한 상태에서 버텼다. 구조대가 비가 그친 뒤 소들을 지붕 아래로 내려보냈지만 이 암소는 꿈쩍도 하지 않아 결국 마취총까지 동원해야 했다. 10일 오후 늦게 구조된 이 암소는 축사에서 이튿날 새벽 홀로 산고를 견디며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새끼를 낳고는 냄새를 맡아보거나 혀로 핥아주는 등 극진하게 보살폈다.

주인 백남례(61) 씨는 “살아준 것만도 고마운데 출산까지 하다니 대견하다”며 “이 암소만 끝까지 지붕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해서 결국 마취총으로 잠재운 다음에 구조했다. 새끼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기특하고 안쓰럽다”고 말했다.

구례에서는 축사 침수로 소 1741마리가 피해를 보았고, 이 중 400마리는 숨졌다. 비가 그친 뒤 축사 등의 지붕에 올라갔던 28마리는 무사히 구조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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