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왼쪽)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17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전북도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17일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전주시민 ㄱ(30대·여)씨와 군산시민 ㄴ(60대·여)씨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밝혔다. ㄱ씨는 지난 9~12일 사랑제일교회의 철야예배에 참석한 뒤 고속버스를 통해 전주로 되돌아와 자택에서 머물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함께 사는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도가 파악했다. 어머니는 지금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ㄴ씨는 지난 15일 관광버스를 이용해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돌아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ㄴ씨 역시 남편 외에는 특별한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ㄴ씨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ㄱ씨와 ㄴ씨는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사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북지역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모두를 찾아 검사할 방침이다. 전북지역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34명, 이 중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3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당시 함께 버스를 빌려 타고 서울을 다녀온 만큼 밀접접촉 가능성이 커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24시간 검사를 해줄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감염을 막으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특히 증상이 발현하면 병원보다는 선별진료소를 갖춘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 발생한 전북 44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8명 가운데 5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17일 안으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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