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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추락한 차량에서 맨몸으로 여성 운전자 구조한 40대 선장

등록 2020-08-20 12:50수정 2020-08-20 16:06

군산해경, 감사장 전달할 예정
김균삼 선장.
김균삼 선장.

조업을 마치고 귀항하던 어선 선장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0일 “이날 오전 1시48분께 군산시 비응항에서 ㄱ(39·여)씨가 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때마침 양식장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9.7t급 어선 선장 김균삼(45)씨가 이를 목격하고 사고 지점으로 배를 몰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선장 김씨는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망설임 없이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이미 차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선장 김씨는 문이 닫힌 차에서 탑승자 유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다시 배로 올라왔다. 그때 물에 빠진 차량 트렁크가 열리면서 뒷좌석에 있던 쿠션이 물 위로 떠올랐다. 이를 본 김씨는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열린 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ㄱ씨를 구조했다. ㄱ씨는 당시 물을 많이 마셨으나 신속한 구조 덕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추락한 차량을 군산해경이 육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바다에 추락한 차량을 군산해경이 육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다른 어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구조대는 물에 잠긴 차량을 수색해 추가 탑승자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장 김씨는 구조 경위에 대해 “사람이 차에 타고 있을 것 같아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고, 목숨을 구해 천만다행”이라고 짧게 답했다. 군산해경은 차량 추락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군산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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