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 22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지켜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일요일인 2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전북지역 종교시설에 대한 집중점검 결과, 종교시설의 25% 가량이 온라인예배를 하는 등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교회 4244곳을 포함해 성당과 사찰 등 종교시설 4570곳을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예배 등으로 대체한 종교시설이 1128곳(24.7%)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을 연 곳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킨 시설은 3378곳(73.9%)이었고, 나머지 64곳(1.4%)은 방역수칙을 제대도 지키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에 현장점검한 종교시설은 전체 대상 5311곳 중에서 4579곳(86.04%)이다.
전주지역에서는 바울교회, 서문교회, 온누리교회, 완산교회, 중부교회, 호남교회 등 대부분의 대형교회가 온라인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미사를 제외한 모든 대면 소모임 활동 전면 금지 등을 내용으로 교구 지침을 내렸고, 원불교 전북교구도 정기법회 외 각종 대면 활동 및 행사 금지를 공지했다. 조계종과 태고종도 정기법회를 포함해 각종 행사를 자체하도록 권고했다.
누리집에 올라온 전주안디옥교회(왼쪽)와 전주더온누리교회 온라인예배 안내문.
한편 전북도는 전주에 사는 50대 여성 ㄱ씨 등 밤새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6명이 됐다. ㄱ씨 등 73∼76번 확진자는 방문판매업에 종사하는 전북지역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새벽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지금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3차 감염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다. 역학조사는 사후에 발생하는 만큼 카페·식당·종교단체 소모임 등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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