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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 전파한다는 조롱 들어” 자성

등록 2020-08-25 14:57수정 2020-08-25 15:05

전주의 한 교회, 누리집에 공지문 올려
“교회, 그리스도 사랑으로 동참하는 곳”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상예배를 알리는 경기도내 한 교회 현수막. <한겨레> 자료 사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상예배를 알리는 경기도내 한 교회 현수막. <한겨레> 자료 사진

전북지역 한 교회가 보수 유튜버와 일부 교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와 관련한 근거없는 억측에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전북 전주시 소재 ㄱ교회는 지난 21일 담임목사 이름으로 쓴 교회 누리집 공지를 통해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게 코로나다’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혹 이와 같은 말로 성도 여러분을 현혹한다면 그집단이 사이비, 미신”이라고 강조했다. ㄱ교회는 광복절 광화문집회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19 사태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회는 “최근 사랑제일교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여러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조롱을 들으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과 그에 따른 섭리를 믿는다면 기독교인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믿어야 한다. 마스크 안 하고, 손 안 씻고, 예배로 모이고 기도회 하면 코로나에 더 잘 걸린다”고 덧붙였다.
전주의 한 교회 누리집에 올라온 공지문.
전주의 한 교회 누리집에 올라온 공지문.

이 교회는 또 “신앙을 갖거나 갖지 않거나 상관없이 사람들이 교회가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참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게 상식이라면, 나로 인해 이웃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상식이다. 예배당 폐쇄와 온라인예배 진행 등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회는 지난 2월23일부터 선제적으로 온라인예배를 시작했고,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지난 5월 초 현장예배를 다시 시작했다. 이후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지난 23일부터 다시 온라인예배를 시작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인과 보수 유튜버들은 광복절 집회와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리기 위해 보건당국이 검사 결과를 바꿔치기한다는 주장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2019년 6월 11일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9년 6월 11일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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