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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항, 높은 파도에 방파제 300m 유실

등록 2020-08-27 09:40수정 2020-08-27 10:50

2013년 방파제 복구 공사 시작 뒤 9번째 피해
26일 태풍 바비의 길목이었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의 방파제 일부가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다. 연합뉴스
26일 태풍 바비의 길목이었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의 방파제 일부가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다. 연합뉴스
태풍 바비가 지나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 일부가 또다시 무너졌다.

27일 신안군과 목포해양수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26일 밤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가거도는 초속 43.4m의 강풍과 20~30m의 파도가 덮치면서 방파제 공사 구간 480m 중 300m가 유실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설치 중인 대형 케이슨 16개 중 16번째 케이슨이 콘크리트와 속채움재 일부가 유실되면서 원래 위치에서 옆으로 벗어났다. 케이슨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8m인 대형 콘크리트 블록으로 높이는 아파트 10층에 해당하고 무게는 1만t에 이르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방파제 주변은 밑면에 채워진 사석과 골재가 바다로 흘러가고 해상 공사용 특수 시멘트 등이 여기저기 널브러지는 등 흔적이 남았다. 더욱이 항 안으로 사석이 밀려들면서 접안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군 쪽은 “방파제 피해가 났지만 여객선의 운항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목포해양수산청 쪽도 “케이슨은 물속에 있어 당장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파도가 낮아지면 다음 주부터 정확한 피해실태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가거도항은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때도 계단식 옹벽 50여m가 유실되고 케이슨 1개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가거도항은 1979~2008년 30년 동안 1371억원을 들여 기본시설을 완공했지만, 2011년 태풍 무이파 때 피해를 본 뒤 2013년 3월 복구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8차례 태풍이 스쳐갔고 그때마다 피해가 되풀이됐다.

가거도는 국토 최남서단에 있는 주민 470여명의 외딴 섬이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3시간 가량 걸린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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