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일 “농산어촌 면 단위 30~40명 이하 초등과 중학을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전남형 초·중 통합학교를 추진한다.
전남도교육청은 1일 “전남교육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면 멀리 보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농산어촌 면 단위 30~40명 이하 초등과 중학을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초·중 통합 시범학교 1곳을 운영하고, 2학기에 통합학교 20곳을 지정해 준비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운영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통합학교를 늘려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초·중 통합학교 추진단을 가동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날 월례회의에서 “20년 전 11곳의 초·중, 중·고 통합학교를 만들었으나 물리적 통합에 그쳐 성과가 없었다. 이제는 다른 관점과 각도로 접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여태껏 특색 프로그램 운영, 학교시설 개선, 지역사회 협력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소규모 학교들은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전남형 초·중 통합학교’는 교육부의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고 마을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등 교육환경부터 바꾼다. 또 전문인력을 배치한 스마트 교실을 만들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면 교사들이 초·중을 넘나들며 교육과정을 연계해 가르치는 것이 가능해진다. 면 단위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을 통합해 교육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 학교에 서울시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접목해 매력적인 유학처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만나 “초등과 중등의 자격 구분으로 교원을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복수자격 교원의 겸임 기피와 통합 교육과정 편성 지침 미비 등이 통합학교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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