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한 양어장 옆 컨테이너가 거센 바람에 밀려 넘어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고창군에서 양어장 관계자가 쉬고 있던 컨테이너가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에 넘어졌다.
전북도소방본부와 고창소방서는 3일 오전 5시53분께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한 양어장 옆 컨테이너가 거센 바람에 밀려 90도로 굴렀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 인해 50대 남성 ㄱ(54)씨는 난데 없이 컨테이너가 요란하게 움직이자 “살려달라”고 외치며 119에 도움을 청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한쪽을 도끼 등 구조장비로 뜯고 ㄱ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ㄱ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고창소방서 관계자는 “컨테이너가 바람에 들리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 ㄱ씨가 다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전날인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전북에서 모두 10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우려했던 축대·옹벽 붕괴나 교량 파손 등 대형 시설물 피해의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