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본회의장에서 공무원 참석 없이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행사를 진행했다. 완주군 제공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의회도 비대면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회는 지난 11일 군수 등 집행부 참석 없이 임시회를 열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대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임시회에 박성일 군수를 포함한 집행부 간부 전원은 본회의장에 출석하는 대신 각자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비대면 실시간 방송’을 시청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각급 기관마다 비대면 회의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지방의회가 ‘언택트 임시회’를 열고 폐회식을 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2일 개회식 때도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일부를 생략해 신속히 진행했다. 평소 40명 이상 참석하는 집행부 공무원 수를 대폭 제한해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또 상임위 활동기간에 실시한 읍·면 업무보고 청취에서도 모든 참석자가 한 자리씩 거리를 두고 띄어 앉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의회 회의실에도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회기 중 식사는 음식을 주문해 청사 안에서 해결하는 등 밀접 접촉을 최대한 차단했다.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한 만큼 안전을 위한 방역수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회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역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4월 주민 1인당 5만원씩 완주형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집행부에 1인당 1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요구해 이를 실현하기도 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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