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들 중 일부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집회에 참가한 정황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광주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의 첫 고리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2일 이후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총 23명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확진자 2명이 7월말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다녀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는 1개월여 동안 휴대전화 위치정보 시스템(GPS) 분석 등 역학조사를 통해 이런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3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다시 분류됐다.
이 시장은 “해당 확진자에 대해서는 서울에 다녀온 후 8월 초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변인의 진술도 함께 확보했다”며 “방역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들의 부주의와 무책임, 그리고 개인주의로 인해 수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지역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며 “10월3일 서울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황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법집회 불참과 함께 추석 명절에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광주 확진자는 △집회 참가 후 확진자 22명 △참가자 1명이 예배에 다녀간 광주성림침례교회 신도 66명과 엔(n)차 감염 4명 등 모두 92명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