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여수시의회 앞에서 추석 전에 재난소득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수시민협 제공
전남 여수의 시민단체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한테 추석에 앞서 긴급재난소득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21일 여수시 문수동 여수시의회 앞에서 추석 전에 여수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협은 “재난소득조례를 제정한 호남권 시·군 14곳 중 여수만 지원금을 주지 않고 있다. 호남권 시·군 41곳 중 자립도 1위이고 부채도 없는 시가 지원금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는 만큼 추석 전에 서둘러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시의회장에 들어가는 권오봉 여수시장한테 항의하는 의미로 이런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는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교조 여수지회,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진보연대 등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시의회가 주민의 바람을 들어 지난 6월17일 재난소득조례를 만들었지만, 권 시장은 재원이 부족하다며 이를 거부하고도 400억원이 들어가는 시청별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민생계와 지역경제를 외면하는 권 시장은 각성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용기 있는 결단으로 추석 전에 재난소득을 지원해 힘든 시민한테 최소한의 위로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로 휴업 휴직 등에 직면한 시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기가 힘에 부친다. 시가 1인당 40만원을 지원해야 한다”며 재난소득 지급운동을 펼쳐왔다.
반면 순천시는 이날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맞춰 모든 시민이 재난소득을 지원받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행사나 축제, 사업을 취소하는 등 28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지만, 정부 교부금이 줄어들어 재정 여력이 없다. 정부 지침에 따라 통합재정 안정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관대책위의 의견을 듣고, 시의회와 협의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해 시민께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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