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 축제를 취소한 전남 장성군이 추석 연휴 황룡강에 만개한 해바라기는 공개하기로 했다.
장성군은 25일 “해바라기 10만 송이를 심은 장성읍내의 황룡강 연꽃정원 일원에 꽃봉오리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노란꽃 축제는 취소했지만 코로나19에 지친 주민한테 위안을 주기 위해 해바라기 단지는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추석 무렵 해바라기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활짝 필 것으로 예측하고 연휴에 꽃을 보러 오는 탐방객을 막지 않기로 했다. 다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를 둔 채 감상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옐로우시티를 표방한 장성은 지난 2016년부터 황룡강 둔치에 노란꽃을 심고 해마다 100만명이 찾아오는 꽃 잔치를 여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일찌감치 노란꽃축제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지난 8월 폭우 피해를 복구하는 데 투입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해바라기 단지는 황룡강 일대 경관훼손 지점의 수해 수습 과정에서 해바라기 모종을 심어 조성됐다.
유두석 군수는 “해바라기는 장성의 희망찬 미래를 상징한다. 비록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코로나에 지친 주민들이 해바라기 꽃길을 산책하며 심기일전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