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등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했던 추석연휴 뒤 ‘조용한 전파’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도는 5일 정읍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ㄱ(전북 133번째 확진자)씨의 가족과 시댁·친정 식구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밝힌 ㄱ씨 접촉자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 5명, 시댁 식구 11명, 친정 식구 6명 등 모두 22명이다. 이 가운데 ㄱ씨의 자녀 4명, 시부모, 친정 오빠 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이날 밤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ㄱ씨의 남편과 전주시와 완주군에 사는 시댁 식구 등 6명은 음성 판정이 났다. 충남 논산시와 광주시에 거주 중인 다른 식구 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인 ㄱ씨는 지난 1일 시댁과 친정식구 모임에 참석했다.
전북도는 확진자들의 휴대전화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도는 추석연휴가 끝난 뒤에 발생한 가족 단위 집단감염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연휴 때 세대를 달리하는 가족이 만날 때 꼭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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