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7일 전북도청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집단격리에 해당하는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진 전북 정읍시 한 마을에서 주민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전북도는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ㄱ(50대·여), ㄴ(60대·남), ㄷ(70대·여)씨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전북지역 147~149번 확진자다. 별다른 증상이 없던 이들 주민은 지난 6일 마을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7일 오전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이 마을에 사는 30대 여성(전북 133번)이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추석연휴에 접촉한 자녀 4명, 시부모 2명, 다른 마을에 사는 친정오빠 1명 등 가족 7명과 주민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추가자가 나오면서 한 마을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마을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집단격리 조처에 따라 19일까지 14일간 이동이 제한된 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전수조사 70여명 가운데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부관계인 147~148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자녀의 결혼식 피로연을 집마당에서 가졌던 것을 확인했다. 참석자 40여명에 대한 검사를 안내했고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동제한조치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역학조사를 제대로 마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마을이 집단격리된 것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2주 동안 진행된 순창군 순창읍 장덕마을 이후 두 번째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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