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한국전쟁 중 폭발’ 전라감영 70년 만에 복원

등록 2020-10-07 16:21수정 2020-10-07 17:26

전주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
선화당 등 7개 건물 복원…“개방 추후에”
복원된 전라감영의 모습. 전주시 제공
복원된 전라감영의 모습. 전주시 제공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다스렸던 전라감영이 한국전쟁 때 폭발로 사라진 지 약 7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복원 재창조위원회는 7일 옛 전북도청사가 자리했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전라감영에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제주도 56개 군·현을 다스렸던 전라감영은 1951년 한국전쟁 중 폭발사고로 완전히 사라졌고, 이듬해 전북도청사가 지어졌다. 전라감영 이전 논의는 도청사 이전계획이 확정된 1996년부터 시작했다.

전주시와 전북도는 2017년부터 사업비 104억원을 투입해 옛 전북도청사를 철거했다. 그리고 동쪽 터에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 고위관료를 맞았던 사랑방인 관풍각, 감사의 휴식공가인 연신당, 감사 가족이 살던 내아, 하인들이 살던 내아행랑, 감영으로 들어가는 중간문인 내삼문과 외행랑 등 7개 건물을 복원했다. 폭발사고로 사라진 전라감영이 약 70년 만에 전라도를 통치했던 옛 위용을 되찾은 것이다.

7일 열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에서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의 현판 제막식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7일 열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에서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의 현판 제막식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복원한 7개 건물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내용을 갖췄고, 전라감영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전라감영 서쪽 터 등에 대한 2단계 복원을 검토 중이고, 활용방안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할 방침이다. 복원한 전라감영은 애초 기념식부터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나중에 개방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새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약 20년 동안 진행한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토론을 통해 방향을 설정해왔다. 옛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55에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이 열려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박임근 기자
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55에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이 열려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박임근 기자
한편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1884년 전라감영을 다녀간 미국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튼 포크의(1856~1893)의 사진 속에 담겨진 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21호)와 전라감사 교대식 공연을 영상으로 시작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 이용섭 광주시장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규모를 최소화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