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3대 이사장인 김동원 전남대 명예교수가 17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 고인은 광주고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부터 2004년까지 전남대 사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발발하자 송기숙 명노근 등 동료 교수들과 함께 전남대와 전남도청을 오가며 수습활동을 펼치다 계엄당국에 투옥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이어 전남대 교수직에서 쫓겨나자 전국해직교수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해직 4년 뒤인 1984년 전남대에 복직했고, 1994년부터 3년 동안 학생처장을 지냈다. 대학 밖에서는 광주사회조사연구소 이사장, 5·18기념재단창립준비위원장, 5·18사료편찬위원장, 5·18관련여부심사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 운동에 몸담았다. 이후 5·18기념재단 이사장, 5·18민중항쟁 20돌 기념행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아들인 인영(전남대 의대 교수), 신영(한양사이버대 교수), 근영(엠금융서비스 광주지점장)씨 등이다. 빈소는 광주시 서구 천지장례식장 202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20일 오전 8시에 한다. (062)713-5026.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