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서 나는 농산물은 같은 값이어도 농지값은 위치에 따라 370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중구 운북동(영종도)의 한 농지. 김명진 기자
농지에서 나는 농산물은 같은 값이어도 농지값은 위치에 따라 370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감정원에서 받은 지난해 전국의 농지 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농지 ㎡당 최고값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의 153만원, 최저값은 경북 울진군 온정면 조금리의 410원으로 무려 3731배 차이가 났다. 농지는 지목과 활용이 논과 밭, 과수원인 토지를 이른다.
전국의 평균 농지값은 3만7637원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0만3737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7만5023원, 경남 3만6130원, 충북 2만6700원, 강원 2만5295원, 전북 1만6119원, 전남 1만2975원 등 순이었다.
전국 시도별 평균 농지 공시지가 비교. 윤재갑 의원실 제공
같은 시도 안에서도 1524배까지 차이가 났다. 경남의 경우 거제시 상동동은 71만6500원,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는 470원이었다. 경기의 최고가는 성남 수정구였으나 최저가는 연천군 중면 4300원이었다. 전남에선 순천시 서면이 34만5천원으로 최고, 완도군 청산면이 650원으로 최저였다. 강원에선 원주시 무실동이 52만5천원으로 최고, 삼척시 도계읍이 1050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공시지가여서 실거래값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최근 10년 동안 여의도의 531배인 15만4천㏊의 논이 농업 외 용도로 변경되면서 도심과 가까운 농지가격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투기 광풍이 농지로 옮겨붙지 않도록 농식품부의 철저한 농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