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67) 전 농협중앙회장이 프랑스 농업공로훈장 기사장을 받는다. 프랑스 정부는 20일 오전 11시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훈장을 전달한다. 이 훈장은 1886년 농식품 분야의 발전에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표창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 중에는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 등이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재임 시절 프랑스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과 한국 농협금융의 합작법인인 아문디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를 24조원에서 2배로 성장시키는 등 두 나라 농업·금융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농업과 농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농업인과 농협인한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남평농협 직원으로 시작해 3선 조합장, 엔에이치무역 대표, 농협양곡 대표 등을 거쳐 2016~2019년 농협중앙회장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다양한 농업 정책으로 2019년 국제협동조합연맹이 주는 로치데일 공정개척자 대상을 받았다. 퇴직 이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 여의도에 한국생명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해 농업의 대안을 찾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