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11월2일 발행된다.. 월 구매한도는 애초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사랑상품권 발행위원회가 애초 전주사랑상품권 구매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정했으나, 전주의 인구 규모와 다른 지역 사례 등을 감안해 월 50만원까지 확대해 다음달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충전이 가능한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한다. 접근성의 극대화를 위해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난기본소득의 카드형 지급방식과 비슷하게 운영한다. 카드 신청방법은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설치한 뒤 신청하거나 전북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사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할인율 10%)까지 할인액을 적립 받아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다. 다만 10% 할인은 정해진 예산을 소진할 때까지로 한정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상품권 사용을 제한한다. 시는 상품권 운영을 맡을 전북은행 43개 지점에 올 연말까지 시민서포터즈를 배치해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모바일앱 설치를 돕기로 했다.
특히 시는 전주사랑상품권을 통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출액의 일부(1%)를 자율기부하도록 기부천사가맹점을 모집한다. 기부금액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공공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성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전주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불리는 지역화폐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줄이고 구매액의 일정비율(전주시 10%)을 할인액으로 제공해 소비를 촉진하는 등 지역내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 규모를 종전 연간 3조원에서 올해 9조원으로 확대하고, 일부 지원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국 243곳 지자체 중에서 215여곳이 도입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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