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선화당 건물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공연 모습.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전라감영에서 빛으로 살아난 태조 이성계를 만나세요.”
전북 전주시는 28~31일 시내 완산구 중앙동 전라감영에서 8회에 걸쳐 미디어파사드 공연 ‘빛의 초상화’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엘이디(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의 국보 문화재 홍보물 제작사업의 하나다.
빛의 초상화 공연은 지난 7일 복원 기념식을 가진 전라감영 선화당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와 전라감영의 역사 이야기를 화려한 빛의 영상으로 선보인다. 4일간 매일 저녁 7시와 8시, 2회에 걸쳐 회당 20분씩 펼쳐진다.
또 태조 이성계의 조선건국과 왕권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상징인 금척(금으로 된 자)무 공연, 전라감영의 창건과 유래를 주제로 한 기접놀이 공연도 곁들여진다. 공연은 사전예약과 현장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250명까지 볼 수 있다. 사전예약은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전라감영’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고 매회 선착순 50명에 한해 가능하다. 현장신청은 당일에 가능하다.
조문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다 한국전쟁 때 폭발로 완전히 사라진 지 약 7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전라감영을 무대로 전주 역사와 문화를 빛의 예술인 미디어파사드로 재조명한다. 야간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감영에서는 전문해설사로부터 하루 3차례(오전 11시, 오후 2·4시)에 걸쳐 전라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전라감영 역사추리 수사게임 형식의 ‘전라감영 엑스파일’과 전라감영 건물의 숨겨진 내용을 담은 ‘전라감영 보물찾기’ 체험도 운영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