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으로부터 받은 외투를 입은 채 권총을 찬 홍범도 장군.
대표적인 항일투쟁인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이달 30일까지 전북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내용은 홍범도 장군의 친필 일지, 봉오동 전투 당시 모습, 간도참변(1920년) 등 100년 전 북간도에서 펼쳐진 항일 무장독립투쟁과 간도참변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 등 70여점이다. 이번 사진전은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주관으로 전북도청, 속초시립박물관(11월9일), 부산시청(11월16일), 세종시청(11월23일)을 순회하며 열린다.
항일민족정신을 함양한 북간도 용정에 있는 민족학교들의 대표적 소풍지 대포산 바위.
‘독립전쟁, 그 현장을 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이북 출신인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이해 이뤄졌고, 규암 김약연 선생의 증손자인 김재홍 함북도지사가 사진을 제공했다.
사진전은 모두 5부로 이뤄졌고, 함경북도에서 살던 이북도민이 북간도로 이주해 전개한 항일독립투쟁의 모습을 현장별로 볼 수 있다. 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과 용정, 2부 ‘항일민족의식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 3부 ‘북간도 항일무장조직 철혈광복단’, 4부 ‘항일무장 독립운동과 봉오동·청산리 전투’, 5부 ‘간도참변과 일제의 한인 탄압’ 등이다.
북간도 한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일제의 통감부 임시 간도파출소 직원과 헌병.
위원회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치열했던 독립전쟁의 현장을 널리 알리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극기, 무궁화, 십자가가 주조된 명동학교의 막새기와.
지난 26일 전북도청 1층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이명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김재홍 함북도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이북5도위원회 제공
지난 26일 전북도청 1층에서 열린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사진전 개막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