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60%는 ‘농어업이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40%는 ‘미래 전망은 어둡다’고 여겼다. 해남군 제공
농어민들은 기본소득을 보장받기 바라고 노력보다 낮은 수입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27일 농어민 2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절반 이상이 기본소득 보장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생산에 들이는 노력에 견줘 수입이 낮은 데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티 브리지(T.BRIDGE)가 지난 12~18일 농민 1201명과 어민 1103명을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와 정책 과제, 미래 전망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어민들은 농어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10년 뒤 농어업의 미래는 어둡게 전망했다. 또 농어업이 발전하는 데 정부·국회보다 협동조합과 자치단체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문재인 정부의 농어업 정책을 두고는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농민의 58.0%, 어민의 54.2%가 기본소득 보장을 꼽았다. 이어 수입 개방과 기후 위기에도 최소 생산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농어민이 직업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노력에 비해 수입이 낮다’가 가장 많았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부족’, ‘장래 생계에 대한 불안’, ‘육체적으로 힘들다’ 등 순이었다.
농어민 10명 중 6명은 농어업이 미래에도 계속 중요한 산업이라고 응답했지만, 10명 중 4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농어업의 발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농어업 발전을 위해 어느 기관의 역할이 중요한가’라는 물음에는 농어민이 두루 협동조합-자치단체-농림식품부(해양수산부)-청와대-국회 순으로 응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농어업 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스럽다’(농민 44의.0%, 어민 41.0%)가 ‘만족스럽다’(농민 13.2%, 어민 13.7%)보다 훨씬 많았다. 이웃과의 관계를 두고는 농민의 61.7%, 어민의 55.1%가 ‘만족한다’며 농어촌 공동체의 기능이 유지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서 의원은 “농어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농어민이 직접 접촉하는 협동조합과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대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는 정부와 국회가 농어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