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새만금 동서도로’…방조제 준공 10년 만에 이달 말 개통

2010년 4월 새만금방조제가 준공된지 10년만에 새만금 동서도로가 이달말 개통한다.

새만금방조제를 준공한 지 10년 만에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축 구실을 할 동서도로가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새만금 동서도로는 만경강에서 내려온 물과 서해안이 만나는 지점에서 광활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서쪽 방조제까지 쭉 뻗어 있었다.

국비 3637억원을 투입해 2015년 착공한 동서도로는 길이 20.4㎞에 달하는 왕복 4차선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교통량을 확보하면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제시 만경면 심포항 주변을 시작점으로 하는 이 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니 오른쪽에는 공사 중인 농생명농지가 눈에 들어왔다. 3.9㎞ 가량을 지나자 주변에 휴게공간인 ‘누리생태공원’ 터가 있었다. 이곳은 서해 낙조와 일출 광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자리 잡을 것이다.

새만금 위성사진 모습. 촬영한 연도가 왼쪽부터 1989년, 2006년, 2014년, 2020년이다. 1989년은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1991년 사업을 착공했다. 2006년 4월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를 완료했고, 2007년에는 농지개발이 주요 목적이었던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이 농지와 비농지 비율이 7대 3으로 바뀌었다.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개청했고, 2014년에는 새만금 기본계획(MP)이 지금과 같이 됐으며, 내부매립 진행을 명확히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새만금 교통량의 주요 축인 동서도로가 이달에 개통한다. 내부의 동서도로와 남북도로를 볼 수 있다.

새만금 내부에서 십자형으로 교차하는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들어서자, 남북도로 위로 만경강을 횡단하는 초승달 모양의 리버스 아치교가 눈에 들어왔다. 북쪽으로 군산공항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건상 높이가 높지 않고 공항과 가까운 북쪽이 남쪽보다 낮다고 새만금개발청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서도로는 새만금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능적 측면은 물론 새만금에 최초로 개통되는 내부 간선도로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새만금잼버리대회가 열리는 2023년까지 새만금 북쪽의 산업연구용지에서 남쪽의 관광레저용지 방향으로 건설하는 남북도로도 준공되면 새만금 주요 지점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사업 추진 일지.

올해 동서도로 개통을 기점으로 남북도로, 새만금의 공항·항만·철도 구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남북도로는 6~8차로(27.1㎞)로 3·4공구는 2022년에, 1·2공구는 2023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4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 인입 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2024년에 공사를 시작하면 2027년부터 새만금 신항만으로 관광객 이동과 물류 수송이 가능해진다. 2023년에 열리는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의 터는 현재 39.7% 공정률을 보인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내부용지 조성은 새만금에 동맥이 뚫리고 살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새만금 사회간접자본을 따라 투자 활력이 돌게 되면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동서도로와 십자형으로 교차하는 남북도로의 만경대교(가칭)의 모습.

전북도는 새만금 내부용지와 주요 사회간접자본 건설현장을 손쉽게 접하도록 ‘새만금 실시간 영상전달시스템’(http://smgcctv.kr)을 구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홍보를 위한 것으로 서비스를 앞으로 더 확대할 방침이다. 박임근 기자 [e-mail] 사진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 5일 새만금33센터 전망대에서 동서도로 등 새만금 공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