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 등은 6일 오후 5시30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ㄱ(43)씨와 그의 아내(43),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 등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견 당시 ㄱ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몸에는 외상과 출혈이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ㄱ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상처가 깊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잠겨 있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과 내부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동기·수단 등에 대해서 면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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