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내년 6월까지 욱일기 문양을 떠올리는 상징마크를 바꾸기로 했다.
군은 11일 “지난 2002년부터 써온 군의 상징마크(CI)와 캐릭터(영이,광이)를 바꾸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6월께 새로운 상징을 실제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10~23일 상징마크와 캐릭터 4개안을 두고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새 상징물을 만들기 위한 용역을 마치고 상징물 관리조례의 변경을 추진한다. 이어 의장등록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새 상징물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택신 군 기획팀장은 “지명에 빛 ‘광’자가 있어, 빛살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문양을 상징으로 써왔다. 이 문양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10월 교체계획을 세우고, 지난 6월 관련 용역에 들어갔다. 군은 “실제로는 20년 이상 쓴 만큼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상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군수는 “상징 교체는 단순히 마크만 바꾸는 것이 아니고 군이 지향하는 가치를 주민과 공유하고 외부에 표현하는 작업이다. 행정이 결정하기보다 군민이 함께 상징을 만들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