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없는 동남아에 전북의 가을을 선보인다

한-베트남 합작 웹드라마 <수상한 한류스타> 한옥마을 등 촬영

웹드라마 <수상한 한류스타>를 전주 한옥마을에서 촬영하는 장면. 전북도 제공

전북의 멋진 가을풍경이 웹드라마를 타고 동남아에 소개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한국과 베트남 합작 웹드라마인 <수상한 한류스타>를 최근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촬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작품은 비밀을 가진 한류스타가 연예부 기자를 만나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예측불허의 로맨스로 해외 한류팬들이 동경하는 연예계 이야기를 담았다.

<나혼자 산다> 등으로 잘 알려진 인기배우 성훈과 ‘베트남의 전지현’으로 불리는 가수 겸 배우 황옌치비가 각각 남녀 주연을 맡았다. 제작자들은 13일까지 전북에 머물면서 동남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가을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웹드라마 <수상한 한류스타>를 전북 임실 옥정호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장면. 전북도 제공

전북에서는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모습, 임실 옥정호를 배경으로 한 카라반 캠핑 장면, 군산 청암산의 갈대를 배경으로 한 마지막 장면을 찍었다. 갈대밭은 동남아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어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강원, 전남, 충북 등의 명소도 함께 카메라에 담아 15분짜리 5편으로 편집한다. 12월 말께부터 아리랑티브이(TV), 베트남TV, 인도네시아 메트로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웹드라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 중 하나다. 이형열 전북도 홍보기획과장은 “드라마 배경지가 전 세계 관광사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 이번 드라마도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전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축제 홍보물.

한편 ‘2020 한국문화축제’가 9~15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 함께 만나서 한국문화(K-컬처)를 즐겨봐요’라는 구호 아래 진행하는 이 행사는 한류스타들이 한복과 먹거리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내용을 팬들에게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