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등이 16~17일 이틀간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생태교통-도로 위의 탄소제로를 꿈꾸다’를 주제로 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웃고 있다. 전주시 제공
“생태교통으로 도로 위의 탄소제로를 꿈꾼다.”
전북 전주시가 다양한 생태교통정책으로 탄소배출 줄이기에 나섰다. 시는 전주역 앞 대로를 광장 등이 있는 첫마중길로 조성하고, 자전거·수소버스·전기버스·친환경 트림 도입 추진 등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시는 전주역 앞 대로를 차 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첫마중길을 만들기 위해 기존 8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도로 중앙에 시민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광장을 만들었다.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으로 바꾸고 제한속도를 낮췄다.
시는 옛도심 간선도로인 충경로를 도로에서 차를 비우고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차없는 사람의 거리’를 2016년부터 부정기적으로 운영해 지난해까지 12차례 열렸다. 다가교에서 객사 앞 600m 구간에 하루간 차량 없이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9곳의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시민자전거 보험에도 2018년부터 매년 가입해 시민과 등록외국인이 전국 어디에서든 자전거 사고가 났을 경우 별도 가입절차 없이 보상해 준다.
시는 올해 7월 수소 차량으로 시내버스를 1대 도입했다. 해마다 늘려 2024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20%인 80대 가량을 수소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 1대가 연간 10만㎞를 달리면 성인 약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동을 달리는 마을버스도 전기버스가 시범 운행한다.
2023년부터는 한옥마을 주변을 달리는 관광트램 운행을 추진한다. 차량 7대로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남천교)~전주향교~오목대 등 3.3㎞를 순환한다. 트램은 배터리를 탑재해 따로 전선이 필요없어 경관을 해치지 않고 공해가 없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기술업무 협약을 맺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으로, 도시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시민 삶이 달라진다. 자동차보다는 사람을, 콘크리트보다는 녹색생태를 지향한 전주의 도시철학은 궁극적으로 시민이 도시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16일 생태교통 행사장에서 말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한편 전주시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네트워크는 16~17일 동안 전주시 덕진구 팔복예술공장에서 ‘생태교통-도로 위의 탄소제로를 꿈꾸다’를 주제로 ‘2020 한-EU 생태교통 국제컨퍼런스 IN JEONJU’를 열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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