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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카페 절반, 코로나 핑계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쓴다

등록 2020-11-17 16:03수정 2020-11-17 16:45

광주환경련 “규제 완화의 영향 가장 커”
쓰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분해하려면 500년이 걸린다.
쓰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분해하려면 500년이 걸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지역 카페의 절반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매장 안 일회용 컵에 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자 광주지역 카페 두 집 중 한 집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환경련은 9~10월 광주시내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135곳의 매장 안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를 조사한 매장 중 57.0%인 77곳은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했다. 51.8%인 70곳은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컵을 제공했다. 일회용 컵을 쓰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일회용 컵 사용 규제 완화’(42.1%), ‘고객이 원해서’ (38.5%), ‘다회용 컵이 없어서’(10.5%) 등을 들었다. 매장의 15.5%는 고객이 다회용 컵을 요구해도 일회용 컵만을 제공했고, 7.4%는 고객이 가져온 텀블러의 사용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빨대의 재질은 93.3%가 플라스틱이었고, 5.9%만 종이로 조사돼 플라스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빨대 제공 방법도 76.2%가 ‘차가운 음료 주문 때 당연히 제공한다’로 다수였고, ‘주변에 비치’( 13.3%)와 ‘요구 때 제공’(5.2%)은 적었다.

광주환경련은 “플라스틱은 생산 때 온실가스, 처리 때 다이옥신을 배출한다. 분해에도 500년 이상이 걸려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만큼 미래를 위해 제공과 사용을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2018년 8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카페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꺼리자, 지난 2월부터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광주환경련 정은정 팀장은 “다회용기를 세제로 세척하고 말려서 쓰면 감염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를 빌미로 일회용품 사용을 끝없이 늘리면 환경의 역습을 피할 수 없다. 일회용품 감량을 위해 교육과 홍보, 정책의 제안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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