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이 17일 전남대병원발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에서 전남대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새 9명으로 늘었다. 확산세의 불똥이 튄 목포기독병원은 진료를 중단했다.
목포시는 18일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던 퇴원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대병원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에 입원(5~11일)했다 퇴원한 50대 부인과 60대 남편, 유치원에 다니는 6살 손자 등 3명이 확진됐다. 17일에는 30대 딸과 사위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8일에는 사위의 접촉자 2명, 딸 접촉자 1명, 그리고 또 다른 전남대병원 입원환자의 보호자 1명 등이 추가됐다.
특히 이날 확진된 딸 접촉자는 목포기독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는 14일 딸이 운영하는 옷가게에 들렀다가 14~15일 밤 9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응급실 야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날 이 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20개 과의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병원의 입원환자 300여명과 직원 400여명의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목포시 쪽은 “광주 전공의를 고리로 한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퇴원환자 가족 5명과 접촉자 3명, 그리고 다른 경로로 입원환자의 보호자 1명이 확진했다. 17일 확진한 1명(전남 271번)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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