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19일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청 제공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순천시는 19일 “전날 하루 만에 확진자 20여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 이에 대응해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준 2단계부터는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방·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제한받는다. 학교도 등교수업 때 3분의 1을 넘지 않아야 한다.
시는 “지난 8월 1차 위기 때는 30일 동안 64명이 확진했다. 지난 7일 시작된 2차 위기로 13일 동안 58명이 확진되는 등 곳곳에서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금 통제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삶이 공황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방역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허석 순천시장은 “감염원이 분명치 않은 확진자가 가족 모임 직장 학교 마을 등 일상공간에서 늘어나고 있고, 1차확산에 견줘 이번에는 감염 속도가 빠르고 전파력도 강하다”며 “격상을 머뭇거리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관공동대책위의 의견을 들어 상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순천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 등과 협의해 순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0단계로 격상했다고 확인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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